“전통한지, 아토피 치료에 효과”
입력 2010-01-19 11:43
전통한지의 원료인 닥나무가 아토피성 피부염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 전주시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전주생물소재연구소에 맡겨 닥나무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닥나무 잎과 속대의 추출물 등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 물질이 활성화하는 것을 막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연구팀이 생쥐에 이들 추출물을 먹인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각종 원인 물질의 발현이 크게 줄었다.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인한 부종이나 출혈, 피부 각질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냈다.
이와 함께 닥나무를 찐 물은 각종 세포를 증식 또는 활성화하는 데 관여해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에 따라 닥나무의 추출물로 비누와 화장품 등을 만들어 출시했으며, 앞으로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에 활용했던 이들 추출물은 한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지만 마땅한 쓰임새가 없어 그동안 대부분 폐기했던 부산물이다.
전주시 장경운 한스타일 과장은 "넓은 의미에서 전통한지가 아토피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로 한지 산업의 영역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