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웃음 되찾다… 신체기능 복원수술 후 퇴원
입력 2010-01-18 18:54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18일 “나영이(가명)가 신체 기능 복원 수술 이후 건강을 회복해 지난 16일 퇴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나영이 아버지는 “퇴원 후에도 수술 부위 통증이 간간이 느껴진다고 하지만 나영이 표정이 전보다 밝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영이가 집에 돌아와선 미음 말고 평소 좋아하던 어묵 등 이것저것 해달라는 게 많다”며 “17일에는 조기탕을 끓여줬더니 밥을 4∼5숟가락 뜰 정도로 나아졌다”고 전했다.
나영이는 아직 배변주머니로 생리 현상을 해결해야 하지만 음식물을 조금씩 섭취하고 소화하는 데 무리는 없다고 한다. 오는 3월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나영이는 매달 한두 번 외래 진료를 받는다. 7∼8월 여름방학 때는 배변주머니를 제거하는 추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나영이는 지난 6일 항문 복원 및 임신을 가능케 하는 수술 후 일반 병실에서 10일간 회복 치료를 받았다. 수술 이후 잠시 호흡 곤란과 폐렴 의심 증세를 보였던 나영이는 지난 10일부터 미음을 먹고 병실 주변을 걷는 운동을 하는 등 회복되기 시작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수술 이후 안정 속에서 회복할 수 있게 나영이의 병실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바꿔 외부인 출입을 막았고 수술비와 진료비를 전액 부담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