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임원 30% 감축, 당초 목표보다 10%P 늘려
입력 2010-01-18 21:18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당초 목표보다 많은 30%의 임원을 줄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8일 210명의 부사장급 이하 임원 중 승진자 없이 62명을 퇴임시키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2일 사장단 인사에서 7명의 사장단이 퇴임한 것을 포함하면 전체 228명의 임원 중 30%에 해당하는 69명이 퇴임했다. 이는 지난 5일 발표한 구조조정안에서 임원의 20%를 감축키로 한 것보다 10%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승진 없이 이뤄진 이번 인사에서 오너 일가인 박삼구 명예회장의 장남 박세창 전략경영본부 상무, 고(故) 박정구 전 그룹 회장의 장남 박철완 전략경영본부 부장 등 금호그룹 3세들은 현 보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임원 수를 감축한 것은 채권단 등에 그룹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임원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구조조정안에서 밝힌 그룹 전략경영본부 축소 등 조직 재정비 조치와 직원들에 대한 인사가 뒤따를 전망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