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참여당은 3류”… “분열 재촉” 강력 비난

입력 2010-01-18 18:26

친노 인사가 주축이 된 국민참여당이 17일 출범하면서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야권 내부의 기싸움도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18일 참여당 창당에 대해 일제히 독설을 퍼부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깨어있는 시민의식’으로 모인 정치결사체가 아니라, 정신 못 차린 정치꾼들의 3류 지분 정치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에 기생하고 특정 정치인의 출세를 위해 만들어진 선거용 가설정당”이라고 혹평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민주개혁세력이) 단결해도 시원치 않은데 (독자 정당을) 창당하는 것이 무슨 명분이 있는 행위인가”라며 “분열로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반성해야 할 세력이 분열을 재촉해서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시민단체 ‘희망과 대안’ 등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제1야당 대표가 (창당) 명분이 없다고 하면 명분이 없어지느냐.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하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거 연대에 대해 “희생하고 양보했음에도 연합이란 것은 뜻이 맞아야 한다. 연대·연합을 구걸하지 않고 강요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호남에서 민주당과 연대하면 일당독재가 된다”면서 “호남에선 제 정당과 연합해 민주당과 싸우는 것이 상식”이라며 지역독점 정치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호남에서 민주당의 기득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