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소령 아이티서 헌신적 구호” 브라질 유력 일간지 보도
입력 2010-01-18 18:09
최근 지진으로 큰 피해가 난 아이티에서 근무하는 이선희(43·여) 소령이 브라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17일 아이티 유엔안정화지원단(MINUSTAH)에서 근무 중인 이 소령의 활동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MINUSTAH에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 군인인 이 소령이 MINUSTAH의 브라질 군 캠프에 임시 숙소를 마련했다며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쉴새 없이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 소령이 한국 정부와 아이티 거주 한국인들 간 연락 체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 소령이 “지진 발생 이후 사흘간 잠시 쉴 틈도 없었고 잠도 앉아서 잤다”고 말했다며 안전을 걱정하는 남편에게 조기 귀국하지 않겠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령은 열네 살 된 딸이 있다. 신문은 이 소령이 아이티 재건을 돕기 위해 근무기간 연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헌신적인 구호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육군 군수장교 출신인 이 소령은 1년 근무기간으로 지난해 11월 아이티에 파견됐다. 이 소령은 지진 발생 직후 위성전화를 이용, 언론에 처참한 아이티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 소령은 MINUSTAH에서 유엔군과 경찰의 유류, 식량, 식수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