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2009년 수입 73억원…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많아

입력 2010-01-18 17:59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 2009년에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골프선수로 기록됐다. 불륜 스캔들로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프로데뷔 후 총수입이 사상 첫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골프월간 잡지 골프다이제스트는 18일(한국시간) 인터넷 판을 통해 지난해 골프선수 50명의 총수입(대회 상금+부수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양용은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럽 투어, 아시안 투어 등에 참가해 대회 상금으로 397만1311달러를 챙겼고, 대회 출전 수당, 보너스, 광고료 등을 합친 부수입으로 250만 달러를 수확해 총수입이 647만1311달러(약 73억원)로 전체 선수 중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한번도 50걸에 포함된 적이 없는 양용은은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선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덕분에 일본의 골프영웅 이시카와 료(약 565만1217달러·42위)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로는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우즈는 지난해에 대회 상금 수입으로 2101만5196달러, 각종 출전 수당과 광고료 등 부수입으로 1억90만 달러를 거머쥐면서 총수입 1억2191만5196달러로, 2위 필 미켈슨(미국·4160만757달러)을 멀찌감치 제치고 1위를 질주했다. 우즈는 1996년 프로 데뷔부터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벌어들인 총수입도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10억869만3531달러·약 1조1368억원)를 돌파했다. 우즈는 매년 대회 상금액의 5배에 달하는 금액을 부수입으로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은퇴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대회 상금은 한 푼도 없었지만 각종 골프 설계, 광고, 저작권 등으로 850만 달러의 부수입을 챙겨 여자골프 선수로는 1위이자 전체 2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