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슨 교육기금’ 프로그램 참가 의·치·간호대 학생들 “낮은 자 섬기는 의료선교 확장 힘쓸 것”
입력 2010-01-18 17:56
“의료선교, 우리가 맡겠습니다. 예수님처럼 낮은 자를 위해 섬기고 치료하는 기독 의료인이 되겠습니다.”
16일 서울 신촌동 연세의료원 종합관 6층 세미나실. 선교 특강이 열린 이곳은 10여명의 학생들이 내뿜는 의료선교 열정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간호사 국가고시나 기말시험 등으로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학생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간증하고 있었다.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소장 이민걸)는 연세대 의·치·간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료선교 준비 및 훈련을 하는 ‘에비슨 의료선교 교육기금(Avison International Scholarship·AI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30여명 학생들이 선발돼 교수 및 동문 의료선교사들의 지도, 선교지 훈련 및 미국 의료선교대회 참석 등 다양한 지원과 훈련을 받고 있다. 동문 및 후원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7억원의 기금으로 4∼5명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선교센터는 올해 내 10억원, 중장기적으로 100억원의 기금을 확보할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소장은 “AIS는 제2의 에비슨을 키우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며 “장차 이들은 한국교회 의료선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AIS는 학생 프로그램 외에도 매년 10여명의 의대 교수들이 단기 교육선교팀을 조직해 저개발국가의 의과학 교육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동안 무료 진료 위주였던 단기 의료선교를 점차 현지 의료인들을 양성하는 단기 의과학 교육선교로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저개발 국가의 의료인 100여명을 초청해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 직원들도 의료선교 활동을 원하는 경우 1년간 휴직이 가능하며 이 기간 선교지에서 훈련을 받거나 혹은 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초대학장과 세브란스병원 초대병원장을 지낸 O R 에비슨(1860∼1956·캐나다 감리교 선교사) 박사는 1893년 6월 한국으로 건너와 43년 동안 사역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