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G20 정상회의 코엑스 개최 대비 “냄새·모기 없애자” 도시 가꾸기 박차
입력 2010-01-18 22:13
서울 강남구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냄새·먼지·모기 없는’ 도시환경 만들기에 나섰다.
강남구는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3개 분야 30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G20 정상회의 장소로 삼성동 코엑스가 유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초구의 인공섬인 ‘플로팅 아일랜드’도 거론되고 있으나, 보안 문제 등으로 회의 장소가 코엑스로 기울었다는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얼마 전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회의 장소로 코엑스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며 “방문단 규모만 2만명 가까이 되는 국제행사인 만큼 코엑스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는 이달 초 G20 준비 전담 추진반을 구성하고 하수구 악취저감시스템 구축, 공중전화부스 교체, 문화지도 제작, 불법 주정차 근절, 담배꽁초 무단투기 단속 등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코엑스 및 호텔 주변에 하수구 악취저감시스템을 구축하고, 도로 물청소도 2배 확대한다. 또 강남구 전역에 모기 방역 기동반을 운영하고, 올 상반기까지 경유버스는 무공해 압축천연가스(CNG)버스로 교체할 방침이다.
간선 도로변의 낡은 공중전화 부스 123개도 새로운 것으로 바꾸고, 이면도로변 전신주 및 통신주 2만7000여개도 깔끔하게 정비할 예정이다. 빗물받이에 담배꽁초를 버릴 경우 과태료를 2배 중과하도록 조례도 개정한다.
이 밖에 강남시티투어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지역 명소와 맛집을 소개하는 문화지도를 영어·프랑스어·일어·중국어 등 다국어로 제작해 코엑스 주변에 비치할 계획이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서울시와 구가 추진 중인 도시환경 정비사업을 앞당겨 하는 셈”이라며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이 좋은 인상을 받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