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다니엘의 믿음과 다리오의 고백
입력 2010-01-18 17:49
찬송: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통 102장)
신앙고백:사도신경
본문:다니엘서 6장 10절
묵상: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다리오 왕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다니엘을 시기한 신하들은 그를 살해할 음모를 꾸몄습니다. 왕을 설득하여 왕 이외의 어느 신이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으라는 금령을 내리도록 한 것입니다.
명민한 다니엘이 자신의 정치적 명운과 직결된 이 음모를 몰랐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 끔찍한 조서에 왕의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집에 돌아가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였습니다.
이 구절은 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때립니다. 우리 같으면 창문이라도 닫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어디나 계신 주님이 그런다고 듣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전에 행하던 대로’ 하였습니다. 비록 자신이 한 나라의 총리로 살아가지만 그것은 껍질일 뿐이고 그가 섬기는 진정한 마음의 주인은 누구도 아닌 하나님이심을 보인 것입니다. 결국 다니엘은 사자굴에 던져졌습니다. 제대로 된 왕이라면 금이나 영토가 아니라 충성스러운 인재를 탐내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왕도 이제는 명을 거둘 수 없었고 아마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튿날 새벽에 급히 사자굴로 찾아가 슬피 소리 지르며 물었던 모양입니다(단 6:19).
“사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에게서 너를 구원하시기에 능하셨느냐”(단 6:20)
그런데 그를 부른 이 짧은 호칭을 들어 보십시오. 얼마나 샘나 하는지 모릅니다. 오랜 세월 다니엘을 거느려 보니까 자신의 종이 되어야 하는데, 틀림없이 왕국을 위해 훌륭히 일하고 있는데, 그가 마음속에 진정으로 섬겼던 것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더 감격적인 위로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신앙이 없는 다리오 왕이 ‘사시는 하나님’이라고 하나님을 묘사한 것입니다. 자신의 이성으로는 하나님이 없는데 다니엘의 생애를 지켜보니까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그와 동행하신다는 증거를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왕은 이번에는 ‘너의 항상 섬기는’이라고 다니엘에 대한 평가를 덧붙입니다.
다니엘은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국사가 바쁘거나 여유롭거나, 핍박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변함없이 하나님을 섬겼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다니엘과 같은 변함없음으로 이 땅에서 사시는 하나님의 담대한 증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너무나 오랫동안, 변하는 환경과 마음만을 바라본 불신앙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저희로 다니엘과 같은 변함없음으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작은 종 되게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