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아이티에 추가지원 나설 것”… 한나라, 원희룡 의원 등 현지 파견
입력 2010-01-17 18:43
이명박 대통령은 지진 참사를 겪고 있는 아이티에 추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6일 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우선 10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을 시작했지만 유엔의 긴급구호 지원 활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추가 지원에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 또한 현재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고 긴급 구호대가 육로를 통해 아이티에 도착하고 있다”며 “과거 전쟁의 폐허에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가난을 극복한 나라로서 우리가 도움을 줄 방법을 적극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물과 식량, 의약품이 태부족”이라며 “당장 5억5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고, 미국과 영국 브라질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많은 원조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지원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저도 아이티로 들어가 긴급 구호 상황을 챙겨보려고 한다”며 “아이티에 도착하면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격려, 성원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15일 아이티에 원희룡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재난구호단을 파견했다.
원 의원은 “아이티가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사고 현장에 들러 필요한 구호 활동 및 물자를 파악할 것”이라며 “현장을 보고 나면 우리가 국가적 차원에서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20일까지 아이티에 머물 계획이며, 한나라당은 강용석 의원을 비롯한 청년위원회 위원들을 17일 후발대로 보냈다.
남도영 손병호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