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00여일 앞둔 사상 최대 상하이엑스포 “세계 비즈니스 중심으로 우뚝”
입력 2010-01-17 19:05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상하이엑스포를 100여일 앞두고 중국이 막바지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직접 상하이를 방문해 엑스포 준비과정을 점검하고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상하이엑스포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더 좋은 도시, 더 나은 삶(Better City, Better Life)’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상하이 난푸(南浦)대교와 루푸(盧浦)대교 사이 상하이시를 관통하는 황푸장(黃浦江) 강변 양쪽 부지에 5.28㎢(여의도 면적 63%)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상하이는 세계 비즈니스 메카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전시관 등 기반시설 및 영구보존 건축물을 위해 180억 위안(2조9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286억 위안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경제적 효과도 엄청나다. 관광수입 등 중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3.5배 많은 794억77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선 예상 관람객이 총 7000만명, 이 중 외국인 관람객은 500만명 정도로 전체 관광 수입만 31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근 푸둥(浦東) 신구는 물론 주장(珠江)강 삼각주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을 2∼3% 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참가가 확정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192개국, 50개 국제기구로 사상 최대 규모다. 부지 내에는 42개 독립 외국 국가관을 비롯해 42개 임대 전람관, 12개 연합관이 설치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12개 주요 국가는 최대 면적인 6000㎡의 독립 국가관을 설립한다.
특히 북한도 ‘조선 수도 평양’이라는 주제로 상하이엑스포에 참가한다. 북한이 국제 박람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관 면적은 1000㎡ 규모다. 북한은 단독 국가관을 건립하지 않고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엑스포 부지 내 임대관을 빌려 참가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시는 엑스포 단지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를 이미 전면 개통했으며 엑스포공원, 바이롄징(白蓮涇)공원 등의 건설 공사도 끝냈다. 현재 엑스포단지 출입구, 광장, 주차장 등 공공활동 장소의 지면 고르기와 나무심기 등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상하이엑스포사무국은 건설 공정의 90%가 이미 완료됐으며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초까지 100% 완공해 시험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