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한국계 교육감 미셸 리, 농구선수 출신 새크라멘토 시장과 올 9월 백년가약

입력 2010-01-17 19:37

미국 워싱턴 DC의 한국계 교육감 미셸 리가 오랜 연인 사이인 미 프로농구 선수 출신 케빈 존슨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시장과 오는 9월 4일 결혼한다.

15일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 DC의 공교육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리 교육감과 존슨 시장은 미국의 노동절 주간인 9월 첫째주 결혼하기로 날짜를 잡았다. 그러나 동부와 서부에 각각 떨어져 살고 있는 이들은 어디서 결혼식을 올릴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시티 페이퍼’는 리 교육감의 결혼 날짜와 관련해 “워싱턴 DC 공립학교가 8월 23일 개학하는데 공교육 전반을 책임지는 리 교육감이 9월 초 결혼한다는 것은 현직에서 한 발짝 빼겠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리 교육감과 존슨 시장은 지난해 11월 약혼 사실을 인정, 오랫동안 계속돼 온 ‘몰래 사랑’에 종지부를 찍었다. 리 교육감은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으며 존슨 시장은 초혼이다. 존슨 시장은 80년대 후반부터 90년 후반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프로농구팀 ‘피닉스 선스’의 포인트 가드로 활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