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스 9연패 탈출… 삼성전 78대 60 승리
입력 2010-01-17 21:23
경기 전까지 대구 오리온스는 8승 27패로 10개 팀 가운데 최하위였고 9연패 중이었다. 그러나 17일 오리온스는 누구랑 붙어도 이길 만한 저력을 가진 팀이었다. 3점슛은 던질 때마다 들어가다시피 했고 리바운드 상황 때마다 2~3명이 달라붙어 공을 따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물론 홈팬들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서울 삼성과 맞붙은 오리온스는 78대 60으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삼성이 전날 경기를 치르고 와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팀이 여전히 최하위라는 점을 의식하는 듯했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지만 삼성은 답답한 경기를 했다. 삼성은 전반 동안 3점슛을 7번 시도했으나 림을 통과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전반에만 11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사실상 자멸했다. 삼성은 6연패에 빠졌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안양 KT&G에 63대 50으로 승리했다. 1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온 후 3연승의 상승세다. SK는 11승 26패를 기록하면서 KT&G와 함께 공동 8위로 올라섰다. KT&G는 4연패째를 기록했다.
SK는 1쿼터를 11-16으로 끌려갔으나 전반 종료 때 32-32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부터는 골밑을 장악, 속공을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원주 동부는 울산 모비스를 87대 81로 꺾었다. 동부는 4위, 모비스는 1위를 유지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신한은행이 경기 막판 저력을 발휘하며 16연승을 내달렸다. 신한은행은 전반까지 금호생명에 뒤졌으나 차근차근 쫓아간 뒤 결국 80대 75로 역전승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