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기아대책도 아이티 돕기에 박차
입력 2010-01-17 17:21
[미션라이프] 구세군대한본영(전광표 사령관)이 아이티 돕기에 나선다. 다음달 말까지 전국적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해 미국에 있는 구세군세계봉사기구(SAWSO)를 통해 아이티 복구를 지원한다.
현재 아이티에는 구세군국제본영의 지휘 아래 미국의 4개 구세군 군국이 인력을 파견,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1950년부터 후원해온 학교, 병원, 고아원 등을 돌아보고 지역 주민들을 살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세군대한본영에 따르면, 아이티 구세군 긴급구호 책임자인 밥 호프는 전 세계 구세군에 이메일을 보내 현지 상황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때때로 발생하는 여진은 아직 이곳의 재난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진동이 일어날 때마다 사람들은 고함을 지릅니다. 지금도 여기 저기에서 신음소리와 부르짖음이 들립니다. 고아원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 하루빨리 예전처럼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호프는 아내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아이티의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에 살며 구세군 고아원 책임자로 사역하고 있다. SAWSO는 4만4000 파운드의 식량을 아이티에 긴급 수송했으며, 76만달러를 모금해 구호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3명의 한국 기아대책(회장 정정섭) 긴급구호팀도 16일(현지시각) 포르토프랭스 교외 타바 지역에 위치한 사랑의집(백삼숙 목사)에 도착해 캠프를 설치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한국을 출발한 김정민(자원봉사자)씨와 고영주 기아대책 간사, 이철희 기아봉사단원 등으로 17일부터 물과 식빵, 참치 등 식품과 마스크, 거즈, 붕대, 정수제 등 의료품(1만5000달러 상당) 분배를 시작한다.
현재 포르토프랭스 슬럼가에서는 22명의 국제기아대책기구 스태프들이 구호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은 델마의 ‘차일드 호프 인터내셔널’ 병원에서 국제 단체와 함께 환자 치료와 물품(메디컬 키트, 식료품)을 분배 중이다.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