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구성원 간 게놈 해독 암 등 질병 치료법 찾는다

입력 2010-01-17 18:02

가족 간 게놈(유전체) 연구를 통해 암 같은 질병의 진단과 예측, 치료법 등을 찾는 연구가 국내에서 시작됐다.

가천의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소장 김성진 박사)은 ㈜테라젠(대표 고진업), 삼성SDS 등과 함께 두 가족 8명(1가족 4명)을 대상으로 각각의 게놈 정보를 해독해 비교 분석함으로써 건강과 질병, 신체 특성과 연관된 유전성 변이를 확인하기 위한 ‘가족 게놈 프로젝트’를 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부모의 게놈 정보가 어떻게, 어느 정도 자식에게 전달되는지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자식에게서 부모와 전혀 다른 유전체의 변이가 발견될 수 있으며, 같은 가족 사이에서도 부계나 모계에 따라 유전체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진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30억쌍의 인간 DNA를 반복 해독함으로써 개인들 간의 유전적 변이를 체계적으로 지도화할 수 있고 사람의 성장, 발달 및 질병 등에 중요한 단서를 축적해 맞춤 의료를 실현하는 데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