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詩] 무슨 재미로 살아요

입력 2010-01-17 18:02

술 한 잔 하세요

아니 난 술 안해요

그러지 마세요

취한 눈으로 세상을 보면 좋아요

아니요

난 사랑으로 취한 게 좋아요

담배 한 대 피우세요

아니 못해요

연기 속에 보이는 세상의 흐릿함이

더러움을 가려줘서 좋아요

그러면서

왜 한숨을 쉬며 피워요

화투 한번 하죠

아니 못해요

모두가 숨도 쉴 수 없는 공간이

난 싫어요

세상이 입술에 빨간 루우즈를

바른 채

간음을 통용하는 시대

우리에게 물어 본다

무슨 재미로 사세요

이렇게 재미있는 세상을

눈을 감고 있으면 손해 보잖아요

그냥 빙그레 웃어봅니다

난 사는 재미가 많은데

세상이 나를 유혹할 때

무슨 재미로 사세요 물을 때

하늘을 바라보는 재미로 살아요

하늘 사랑을 받는 기쁨으로 살아요



이지남 집사(여의도순복음 강북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