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자리”

입력 2010-01-15 18:42


대기업 회장들은 투자와 고용을 약속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에서 30대 그룹 회장단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금년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자리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일자리 만들어 내는 데는 정부의 역할도 있지만, 그 몫은 역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기업들의 투자계획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노사 관계 선진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개별 기업과 마주 앉아 얘기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흔치 않을 것”이라면서 “이 또한 한국적 문화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은 상호 협력의 모델이며 한국 문화의 강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투자라는 점과 우리의 기술을 지킨다는 관점에서 정부는 국내투자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적 배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정부는 노사문화 선진화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회장들은 투자계획을 직접 밝혔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친환경 녹색성장 사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고, 적극적인 인력 채용과 투자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올해 경영상황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면 투자와 고용을 더욱 더 과감하게 늘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K 최태원 회장은 “기업 투자로서만 고용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기업을 늘려나가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 고용 유지를 위해서는 해외투자 못지않게 국내 투자를 우선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노동법 개정과 관련, “타임오프제가 방만하게 운영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과도기적으로 갈등이나 진통이 따를 수 있겠으나 확실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도영 유병석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