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스타의 꿈’ 실상은… 가수들 1년 소득세 평균 29만원 불과
입력 2010-01-15 18:59
지금은 힘들지만 미래에 스타와 톱 모델을 꿈꾸며 어렵게 생활하는 가수, 배우, 탤런트, 모델이 3만6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간 소득세 원천징수액은 10만∼5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처음 업종별로 통계가 잡힌 2008년 거주자 사업소득 원천징수 신고 현황에서 가수 6535명, 배우·탤런트 2만580명 등 총 2만7115명이 사업소득에 대해 세금이 원천징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급 연예인들은 연예기획사에 소속돼 있거나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소득을 신고하기 때문에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가수의 경우 원천징수된 전체 소득세가 18억8400만원으로 연간 1인당 평균 29만원이었고 배우·탤런트는 1인당 평균 57만원이었다. 이들은 연예계 생활 외에 부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득 종류가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4인 가족 기준 월 급여액 300만원인 근로자가 매달 떼이는 원천징수액이 3만970원임을 감안하면 보통의 연예인 수입은 도시근로자 평균 임금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저소득 모델이 9567명에 달했고 직업운동가는 1만2440명, 연예보조 서비스 종사자는 7만8427명이었다. 직업운동가의 1인당 원천징수 소득세는 82만원, 연예보조 서비스 종사자는 14만5000원, 모델은 14만원이었다.
예술 분야에서는 작곡가 9317명, 성악가 등 7053명, 화가 및 관련 예술가 1만6348명, 문학·학술·예술 등 저작자 7만6318명 등으로 집계됐다. 1인당 원천징수액은 화가 및 관련 예술가 35만원, 작곡가 24만원, 문학 등 저작자 17만원, 성악가 13만원 등으로 역시 스타급 예술가들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