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 대참사] 쓰촨서 맹활약 수색견 ‘백두’도 출동

입력 2010-01-15 18:25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당시 인명구조 활동에 투입돼 맹활약을 펼쳤던 119국제구조대 구조견 ‘백두’가 아이티에 급파됐다.



소방방재청은 강철수 대장 등 대원 25명으로 구성된 구조대와 백두 등 구조견 2마리가 인천공항을 통해 아이티로 출국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원들은 현지에서 10여일간 디지털 내시경과 매몰자 탐지기, 인명탐색 레이더 등 첨단 장비와 구조견을 활용해 생존자 수색과 시신 수습 활동을 펼친다. 백두는 쓰촨성 지진 때 시신 6구를 찾아내고, 국내 재난현장에도 22차례나 출동한 베테랑 구조견. 올해 6세인 백두는 독일산 셰퍼드 수컷으로, 쓰촨성 구조 활동 때 유리 파편에 다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도 치료 뒤 곧바로 재수색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이다. 백두와 같은 독일산 셰퍼드 수컷인 ‘마니’(4세)는 이번 출정이 첫 구조 활동이다.

백두와 마니는 후각 능력이 사람의 1만배 정도로 발달해 있고 청각 능력도 40배 정도 뛰어나다. 실종자 수색 및 구조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하도록 한 달에 3차례 이상 특수훈련을 받아왔다.

119국제구조대는 1997년부터 터키 지진참사와 캄보디아 비행기 추락사고 등 외국 재난현장에 출동해 1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292구의 시신을 수습하는 성과를 올렸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