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 대참사] 빌 클린턴, 이번에도 특급소방수?… 국제 이슈마다 해결사역
입력 2010-01-15 18:46
아이티 대지진과 함께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가 아이티 지진 복구와 국가 재건을 위해 얼마만큼 역량을 발휘할지에 대한 기대다.
아이티에 강진이 발생한 다음날인 13일 클린턴은 유엔 정기총회에서 “가능한 한 많은 인명을 구해야 한다”면서 “관심 있는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1∼2달러라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티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만명이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미국과 다른 국가들에 신속히 지원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빌 클린턴은 지난해 5월 아이티 재건을 위한 유엔 특사에 임명됐다. 클린턴재단은 아이티 개발사업에 1억 달러를 주선하고 있고, 지난해 7월엔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에 호소해 아이티 채무의 80%인 12억 달러를 탕감하게 하는 등 아이티 살리기에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아이티 지원을 위한 활동을 요청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4년 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쓰나미 피해 구호 활동을 했었다.
지난해 북한에 납치된 미국 여기자 2명을 송환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사상 최악의 참사를 겪고 있는 아이티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