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시계 1분 늦춰졌다… 오후 11시54분으로 조정
입력 2010-01-15 18:16
핵 전쟁이나 지구 온난화 등에 의한 지구 종말을 개념적으로 표시하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가 이전보다 1분 늦춰진 오후 11시54분으로 조정됐다.
이 시계를 관리하는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14일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모토로 하는 버락 오바마 정권에서 미국과 러시아 간 핵군축 교섭이 이뤄지고 기후변화에 대해 각국이 노력하는 등 “보다 희망적인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BAS는 이를 바탕으로 2007년 1월 북한과 이란의 핵 위협이 커지면서 11시55분으로 단축됐던 시계의 분침을 1분 늦췄다고 발표했다.
인류 멸망 시점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있는 이 시계의 분침은 전 세계적인 정치·경제·군사적 상황에 따라 위치가 바뀐다. 1947년 파멸 7분 전을 가리키면서 출발한 뒤 지금까지 19차례 시간이 조정됐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