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日) 인간을 향한 헤아릴 수 없는 사랑

입력 2010-01-15 17:56


찬송 :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 67장(통 3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40편 5절

묵상 :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시 40:5)


신자가 영혼의 침체 가운데 하나님께 범죄하고 주님을 떠나면 하나님과의 관계에 낯섦과 거리감이 도입됩니다. 그럴 때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인식도 흐려지고 점차 하나님께로부터 고립감을 느끼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 깨어지고 은혜와 사랑이 충만했을 때는 늘 지체들과 영적인 교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이웃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원함을 이유로 모든 일을 멋대로 행하면 관계가 파괴됩니다. 더 나아가 자신과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은혜 아래서는 죄악 된 옛 성품을 경계하며 충분히 다스렸었는데, 죄에 빠지고 나면 오히려 죄에 무감각해지고 마음은 갈라져 끝없는 혼란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본문 말씀의 시인, 다윗은 바로 위와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의 감격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전에도 분명히 머릿속에 있었던 하나님이 행하신 위대한 일들과 그분의 능력이 다윗에게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그는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영혼으로 깊이 경험하자 이스라엘과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했고, 또한 하나님의 위대하고 아름다운 흔적을 창조세계 속에서 발견하는, 우주적인 지평까지 그의 인식을 확장했던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광대하심만 알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와 동시에 다윗은 온 땅과 하늘 위에 충만하신 그 하나님이 티끌만도 못한 자신도 사랑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약에서 그만큼 하나님을 사랑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기도 : 하지만 그런 그도 믿음의 선배들과 같은 길을 걸어 하나님을 사랑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다윗에게서 자기중심적이고 파괴적이며 염세적인 신앙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다윗은 신앙 안에서 세계의 의미를 밝혀 나가고 하나님이 자신을 보내신 거룩한 뜻을 가슴에 새기며 고난과 시련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았던 인물입니다.

날마다 주시는 계시의 말씀 위에서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보고, 그 앞에서 미미한 존재로서 엎드리며 찬양하는 일 말입니다. 오늘도 이 복음 진리를 묵상하며 주께 찬양하는 여러분이 되십시오.

하나님, 저희가 우리 안에 사로잡혀 당신의 크심을 보지 못하고 교만하였음을 고백하고, 오셔서 저희로 하여금 당신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게 하시며 저희 영혼을 소생시켜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