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의회 “우린 저예산 리모델링”
입력 2010-01-14 21:04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호화 청사를 지어 물의를 빚은 가운데 울산시 의회가 저예산으로 청사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4일 울산시 의회에 따르면 이달부터 5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의회청사 리모델링 공사를 울산시청처럼 최소비용만 들여 실시하기로 했다.
시 의회는 공사기간 중 다른 사무실 임대료 4억∼5억원을 아끼기 위해 층별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 의회는 현재 의원 2명이 쓰고 있는 14평 규모의 집무실을 반으로 나눠 1인실(7∼8평)로 사용하기로 했고 사무집기도 재활용하기로 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의 1인 집무실 규모는 광역자치단체 의회 가운데 가장 작다.
의장실의 경우 기존 102㎡(31평)를 그대로 쓰기로 하면서 인테리어만 바꾸기로 했다. 울산 시의회 의장실은 타 시·도 의회 의장실에 비하면 접견실 정도에 불과하다고 시 의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리모델링은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시교육위원회가 시의회 상임위원회로 통합되는 등 시 의원 수가 19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나는데다 청사도 19년이 돼 재·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진행하게 됐다. 대상 건물은 지하 2층∼지상 5층에 연면적 1만2138.95㎡(3672평) 규모로 2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