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 20주기… 헌정음반 이달에 나온다

입력 2010-01-14 19:40

올해로 사망 20주기를 맞는 가수 고(故) 김현식을 기리는 헌정 음반이 이달 발표된다. 이 음반에는 가수로 데뷔할 김현식의 아들 김완제를 비롯해 신촌블루스, 사랑과 평화, 봄여름가을겨울, 안치환, 신성우, 바비킴, 린, 홍경민, 김경호 등 동료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김현식이 생전에 노래한 30곡을 다시 노래한다.

더불어 다큐멘터리채널 MBC 라이프는 김현식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2부작으로 제작해 22일부터 방송하며, 그의 아들과 그를 기억하는 동료들이 등장해 고인을 추억한다.

음악 활동을 함께한 봄여름가을겨울은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헌정 음반 제작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내사랑 내곁에’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곡 외에도 숨겨진 명곡을 찾아 새로이 녹음하고 있다”며 “당초 5곡을 녹음하고 이 노래가 담긴 10분짜리 뮤직드라마를 제작하려 했으나 참여 가수들이 늘어남에 따라 음반과 다큐멘터리의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부터 10곡씩 세 차례에 걸쳐 온라인에서 공개하고 음반으로도 발매한다”며 “19일 바비킴 김경호 등 동료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헌정 음반 제작발표회도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1980년 1집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데뷔한 김현식은 대중매체보다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음악을 알리며 통기타 가수로서 새로운 문화층을 형성하던 중 84년 발표한 ‘사랑했어요’로 스타덤에 올랐다.

85년 김종진 전태관 유재하와 함께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을 조직했고, 89년 신촌블루스 멤버로 ‘골목길’을 히트시켰으며, 같은 해 강인원 권인하와 ‘비오는 날의 수채화’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등 80년대 후반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는 음악과 인생의 고뇌를 술로 달래던 것이 화근이 돼 간경화로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