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큐어서도 유해물질 검출… 기형아 출산할 수도

입력 2010-01-14 18:59

시중에 유통된 매니큐어 제품에서 기형아 출산, 생식불능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매니큐어 제품 15종을 조사한 결과 ‘크리에이티브 네일 에나멜’과 ‘npeal’ 2종에서 디부틸 프탈레이트(DBP)가 각각 115.1㎎/㎏, 8.7㎎/㎏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DBP는 생식독성이 있는 물질로 지속적으로 많은 양에 노출될 경우 기형아 출산, 태아 사망, 생식불능 등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연합과 미국, 우리나라 모두 화장품에 DBP 배합을 금지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화장품 배합 금지 원료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를 건의하고 해당 업체가 제품 수거에 나서도록 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은 매니큐어 15종의 성분 표시를 확인한 결과 포장에 한글로 성분이 표시된 제품은 없었다고 밝혔다. 수입 제품 7종 중 4종은 영어나 일본어로만 성분 표시가 돼 있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