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세종시 정국 어디로] 여야의원 205명 의견조사… 수정안 찬성 30%-반대 63%
입력 2010-01-14 21:52
세종시를 둘러싸고 국회의원들은 소속 정당과 계파에 따라 분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가 14일 국회의원 298명 가운데 205명(한나라당 103명, 야당 102명)을 조사한 결과 수정안 반대 의견이 62.9%(129명)로 찬성(30.2%, 62명)을 크게 앞질렀다.
여당 의원들은 찬성의견이 62명으로 반대의견 29명을 배 이상 웃돌았다.
특히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은 대부분 찬성(91.0%)했으나 친박계 의원들은 답변을 유보한 3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야당 의원들 중에서는 반대 의견이 100명이었고, 찬성 의견은 한 명도 없었다.
‘수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 중 낙관하는 전망이 50명으로, 부정적 답변 42명보다 앞섰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 중 수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97명으로 압도적인 데다 수정안을 반대하는 친박계까지 감안할 경우 수정안의 국회 처리 요건인 과반을 차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수정에 찬성한 여당의원 62명 중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처리 시기에 대해 ‘4월 국회’라는 답변이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6월 지방선거 이후’ 19명, ‘2월 국회’ 8명 순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수정안 반대 입장이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여당 의원들 중에서 ‘그렇다’와 ‘아니다’라는 답변이 각각 40명, 45명으로 백중세를 보였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 중에서는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응답이 64명으로 ‘아니다’라는 답변 26명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