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 논란 조조 무덤 진짜 맞다
입력 2010-01-14 18:25
지난해 말 중국 허난성에서 발견됐으나 진위 논란을 빚었던 삼국시대 조조(曺操·155-220년)의 무덤이 진짜인 것으로 판명됐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14일 사회과학원 내 고고연구소를 비롯해 베이징대학, 중국 사회학원 역사연구소, 허난(河南)대학, 정저우(鄭州)대학 유관관계자가 합동으로 체증하고, 역사적 문헌자료를 검토한 결과 발견된 무덤의 주인이 조조라고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조조 무덤은 지난해 말 허난성 안양(安陽)현 안펑(安豊)향 시가오쉐(西高穴)촌에서 발굴됐다. 하지만 일부 고고학자들이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가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왕웨이(王巍) 고고연구소 소장은 “고고학 전문가들이 무덤의 모양과 규격, 현장에서 발굴된 문물 등과 역사적 문헌자료를 종합한 결과 여러 방면에서 위무제(魏武帝) 조조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연구원 11명과 허난성 고고연구소 연구원 1명 등 12명은 지난 11일 무덤을 찾아가 현장을 고찰하고 확인절차를 거쳤다고 왕 소장은 덧붙였다.
왕 소장은 우선 무덤의 벽돌과 도자기 등을 고증한 결과 동한(東漢)시대의 것이고, 무덤의 규모도 신분과 부합하다고 밝혔다. 또 문헌자료에 있는 무덤의 위치와 현재 발굴된 무덤의 위치가 동일하고, 매장 지면의 정황도 문헌자료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