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도 놀란 오바마 골프… LPGA 프로 초청 “2번 아이언으로 버디” 자랑

입력 2010-01-14 18:25

골프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골프 실력을 한껏 자랑했다.

그의 초청으로 12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한국계 미셸 위, 크리스티나 김 등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소속 골퍼들 앞에서였다. 골퍼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버디 무용담’을 듣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정치전문 온라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보통 골퍼는 쓰지도 않는 2번 아이언을 사용해 버디를 했다고요?”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대표팀 대항전인 솔하임컵을 승리로 이끌었던 12명의 프로골퍼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말 하와이 휴가 중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버디를 2번 아이언으로 했다는 말에 모두 놀랐다.

골퍼 폴라 크리머는 “우리는 환성을 질렀고, 더욱 놀란 것은 대통령이 골프백에 2번 아이언을 갖고 다닌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셸 위는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서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목에 하와이식 레이(화환)를 걸어준 뒤 샤카(하와이식 손 인사)를 교환했다. 두 사람은 하와이의 명문 푸나후 사립학교 동문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