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농약-무농약 중심의 ‘친환경 농업’… 전남도 “경지면적 15%까지 유기농 실현”

입력 2010-01-14 18:19

전남도가 유기농 실현을 통한 친환경농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전남도는 14일 도청에서 박준영 지사와 도내 친환경 농업인, 관련 공직자, 지역농협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기농 실현 원년 선포식을 가졌다. 올해는 전남도의 ‘생명식품산업 육성 제2차 5개년 계획’ 추진 첫해다.

도는 2005년 시작한 ‘생명식품산업 육성 1차 5개년 계획’의 성과를 바탕으로 저농약과 무농약 중심의 친환경 농산물을 유기농 농산물로 전환하겠다고 공식 선포했다.

도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80개 사업에 1조6620억원을 집중 투자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을 경지면적의 45%(유기농 15%, 무농약 30%)인 14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말까지 유기농 인증면적이 경지면적의 30% 이상을 달성한 광양시 다압면 관동마을과 담양군 대덕면 시목마을, 무안군 몽탄면 대내마을, 함평군 대동면 홍지마을, 담양군 수북면 황덕마을 등 5개 마을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했다. 또 친환경농업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해남군 황산면 관촌리 박광은씨 등 103명을 현장의 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친환경농업 메신저로 위촉했다.

선포식에 참여한 농민들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박 지사는 “지난 5년 동안 우리가 이뤄낸 친환경농업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유기농업을 실현하자”며 “안전한 유기농 먹을거리 생산은 물론 생태환경, 그리고 체험관광까지 범위를 넓혀 잘사는 농촌 모델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1차 5개년 계획을 통해 2004년 경지면적의 1.3%(4057㏊)에 불과하던 친환경농업 비중을 34%(10만5000여㏊)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전남도는 친환경농업을 전남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친환경농업=전남’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전남발전연구원 분석 결과 친환경농업의 경제적 가치는 브랜드 가치 1조2523억원과 경제적 파급효과 2조6058억원 및 취업 유발효과 1만8000여명 등 총 4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