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입찰 않고 수의계약-예산 과다 집행… 광주시 산하 지방공단 비리 여전

입력 2010-01-14 18:19

광주광역시 산하 지방공단과 사업소의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여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광주시 감사관실이 14일 발표한 환경시설공단과 신용보증재단, 문화예술회관, 각화·서부 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등에 대한 ‘2009년 종합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 결과 광주환경시설공단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조달청 전자입찰 방식으로 진행해야 될 관리비 1000만원 이상 조경유지 용역 10여건을 분리 발주해 수의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입찰을 거쳐야 하는 공사비 1000만원 이상의 각종 공사 14건 역시 1000만원 이하로 쪼개 분리 발주하고 수의계약했다가 적발됐다.

이와 함께 제1하수처리장 관리동 옥상보수공사 과정에서 설계도에 따라 3㎜ 두께로 방수처리를 해야 하는데도 1.3㎜로 방수처리를 했고, 제1하수처리장 견학용 개선공사 등을 하면서 수천만원의 예산을 과다 집행한 것으로 지적받았다.

문화예술회관은 외지 공연 시 출연료를 무분별하게 지급하거나 시립예술단체 진흥기금 운용을 소홀히 관리한 사실 등이 적발됐다.

시립국극단 등 4개 단체의 초청공연 출연보상금 2057만원을 승인 없이 지급했으며 일부 공연의 수입금도 기금예산에 편성하지 않고 세입세출외 현금으로 집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각화동 및 서부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는 산지유통인 관리, 방화시설물 유지관리, 판매원표 관리 지도감독, 농수산물 안전성검사 등을 소홀히 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신용보증재단은 직원들의 연가보상이나 시간외수당 지급률을 근로기준법에 맞지 않게 과다하게 지급했으며 물품구매 입찰도 3일간만 입찰공고를 내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