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 ‘흑자’는 언제쯤… 승객 늘었어도 적자 여전

입력 2010-01-14 18:19


저가 항공기 승객은 늘어나고 있지만 적자상태를 면하지는 못하고 있다. 위험한 고공비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공항공사는 14일 지난해 국내선 탑승객 1805만명 중 저가 항공사를 이용한 승객이 50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2008년(164만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수송분담률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저가 항공사의 수송분담률은 20.8%에 불과했으나 2분기 25.8%, 3분기 31.1%, 4분기 31.8%로 계속 늘었다.

저가 항공사 가운데 김포∼부산 노선에서 강점을 보인 에어부산이 142만명을 수송해 7.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137만명을 기록한 제주항공이 7.6%, 진에어와 이스타 항공도 각각 6.7%와 5.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 증가에 비례해 저가 항공사 매출액도 늘었지만 경영성적은 좋지 않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260억원, 에어부산 역시 5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