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자본주의 시대 우리의 자화상 통찰… ‘떠도는 목소리들’
입력 2010-01-14 17:47
여성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문학평론 활동을 해왔던 평론가 심진경의 평론집. 권여선, 하성란, 천운영 등의 작가론을 비롯해 2005년부터 문예지나 소설집에 실었던 평론이 담겨있다. 이번 책은 여성성 담론을 뛰어넘어 지금 우리 사회와 시대의 특성을 포착하는 비평이 주를 이룬다.
작가는 2000년대 문학 속 등장인물의 모습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통찰한다. 그리고 지금의 한국문학에 특정 방향으로 규정지을 수 있는 경향성은 없으며, 그것이 2000년대 문학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또한 점점 해체되면서 문학적 실험을 더해가는 소설들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 시대 소설의 모습과 문학의 미래에 대한 일견을 엿볼 수 있다(자음과모음·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