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金) 영혼과 삶 그리고 기도

입력 2010-01-14 17:37


찬송 :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315장(통 51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5장 7절

묵상 :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사람은 언제든지 좋아하는 것에 먼저 눈길을 주기 마련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도 예외는 아닙니다. 본문 말씀을 눈여겨보십시오. 어느 구절이 가장 먼저 마음에 다가오십니까? 아마도 “원하는 대로 구하라!”부터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에 앞서 찾아야 할 은혜가 있습니다. 과연 주님이 원하는 대로 구하면 이룬다고 말씀하신 ‘너희’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첫째는 내 안에 거한 ‘너희’입니다. 주님 안에 거함은 예수 그리스도와 신자의 영적인 관계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주님이 다름 아닌 제자들에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 예수께 아직 접붙여지지 않았던 것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기도와 관련해 주님과 실제적으로 생명적인 교제를 누리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특별한 사랑의 때라고 부르며, 예수의 마음이 내 안에서 물결치고, 그분의 명을 기다리는 영혼의 상태, 바로 그것입니다. 둘째는 내 ‘말’이 거하는 ‘너희’입니다. 여기서 말은 분명히 주님의 계명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요 14:21)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한 사람의 안에 말이 거하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의 계명이 그의 마음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잘 생각해 보십시오. 위의 두 가지를 가진 ‘너희’가 과연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되는 소원을 기도로 구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순수한 동기를 가진 사람이 기도를 할 때, 기도가 큰 능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단지 한 순간의 열렬함으로 자신의 욕망이 이루어질 것을 믿으라고 아무리 자신을 윽박질러도 하나님 앞에 능력 있는 기도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한 사람의 영혼과 삶 그리고 기도는 일치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기도의 열렬함과 지속성, 주님을 향한 믿음도 함께 빛나며 더 큰 기도의 능력을 불러오게 됩니다.

오늘도 영혼과 삶을 기도에 일치시켜 풍성히 응답받는 아름다운 경험들이 여러분의 삶을 빛내기를 또 그 삶의 열매로 결국 주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저희의 삶을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스스로 기도에 합당하게 삶을 바꿀 수 없사오니 또한 기도하게 하시고 은혜 내려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