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3세,美 주방위군 별 달았다… 하와이주 공군방위군 조지프 김
입력 2010-01-13 19:06
한국계가 처음으로 미국 주 방위군의 별을 달았다.
하와이 주 공군방위군 소속 조지프 김(49) 대령은 지난 8일 준장으로 진급하면서 154 전투비행단 사령관에 임명됐다. 김 준장은 1904년 하와이 초기 한인 이민자의 3세로, 미주 한인 이민역사 100여년 만에 첫 한국계 장군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12일 하와이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82년 미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김 준장은 11년간 KC-135 공중급유기 조종사로 복무하다 93년 하와이 최초의 공중급유 중대 창설을 돕기 위해 하와이 주 방위군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후 2005년 7월 대령으로 진급했고 지난해 6월부터 전임 사령관의 전출로 1900명의 장병이 소속된 154 전투비행단의 사령관 직무대행을 맡아오다 이번에 사령관에 올랐다.
김 준장은 와이오밍 주에서 아버지 데이비드 김(81)과 일본계 어머니 낸시 김(76) 사이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고, 텍사스와 일본, 워싱턴 D.C. 등지에서 자랐다. 하와이 이민 2세로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사는 데이비드 김은 미 육군과 공군에 복무했고 김 준장의 장인도 미군에 근무했던 군인 가족이다.
장군 진급식에서 김 준장은 “일부 사람은 가족을 이유로 군 복무를 하지 않지만, 나의 가족은 내가 군 복무를 하게 된 동기”라고 말했다. 김 준장은 부인 킴벌리씨와의 사이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