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년 오바마 “소통” 잰걸음… 지지율 제고 대책 공화 연찬회 참석키로
입력 2010-01-13 18:10
백악관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 1주년(20일)을 앞두고 1년간의 치적을 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공화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연설한다고도 발표했다.
새해 들어 몇몇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50%를 밑도는 지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홍보와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벤 로즈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취임 1주년 관련 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확고한 외교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국을 더 강력하게 만들었고, 무엇보다 도덕적 권위를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대처 과정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입지가 1년 전보다 훨씬 강화됐다는 것이다.
핵 비확산 문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 러시아와 핵무기 감축 합의 등 핵 비확산 부문 성과를 강조했다. 백악관은 앞으로 건강보험, 에너지 정책, 워싱턴 정치 변화 등 세부 분야의 1년 성과도 홈페이지에 게시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8∼30일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공화당 하원의원 연찬회에 참석, 건강보험이나 경기부양책 등 주요 국정 의제에 대해 야당의원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취임 1년을 맞아 그동안 국정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했던 공화당 의원들과 소통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연설 외에 대화시간을 가질 예정이어서 현안을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