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플루 대응 과정 사후 평가”
입력 2010-01-13 18:10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인플루엔자(H1N1) 대유행 대응과 관련해 사후평가 작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WHO가 신종 플루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제약업계와 결탁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며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수습하려는 차원이다.
파델라 샤이브 WHO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신종 플루 대응에 대한 독립적인 사후평가 작업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비판과 함께 그 문제를 토의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평가는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WHO의 신종 플루 대응 업무에 대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평가 작업은 신종 플루 대유행이 끝난 뒤에나 시작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수개월 혹은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WHO 관계자들의 얘기다.
앞서 지난 11일 볼프강 보다르크 유럽회의 의원총회(PACE) 보건분과위원장은 신종 플루 대유행이 백신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려는 제약사들이 주도한 ‘금세기 최대의 의학 스캔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보다르크의 조사 요청에 따라 47개 유럽 국가 정부 간 협력기구인 유럽회의는 이달 말 긴급회의를 열어 제약사들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