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허정무 號 왜 이러나… 남아공 중하위권 프로팀과 평가전서 0대 0 무승부
입력 2010-01-13 22:29
허정무호가 남아공 현지 두 번째 평가전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 유럽파들이 빠졌다해도 남아공 프로축구 10위 팀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허정무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루스텐버그 인근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래티넘 스타스와의 평가전에서 답답하고 지루한 경기 끝에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K리거와 J리거들로 구성된 한국은 전반 3-5-2, 후반에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다. 염기훈(울산) 이승렬(서울)이 전반 투톱으로 나섰고, 후반에는 김신욱(울산) 노병준(포항)이 투톱 자리를 대신했다. 후반 30분 이후 이동국(전북)까지 투입됐으나 결국 골은 나오지 않았다.
허정무호 공격수들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상대 골문으로 향한 유효 슈팅이 거의 없었다.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슈팅 헛발질도 나왔다. 플래티넘 스타스는 2009∼2010 시즌 남아공 1부 리그 총 16개 팀 가운데 10위를 달리고 있는 그저 그런 팀이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축구 선진국도 아니다.
이날 무득점 무승부로 허정무호는 지난 9일 잠비아전 2대 4 패배를 만회할 기회를 놓쳤다. 아프리카 현지 적응을 최대 목표로 내걸고 남아공 전지훈련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가시적 성과가 없다.
허정무호 유럽파들은 이번 남아공 훈련에 모두 불참했다. 유럽파들은 오는 6월 남아공월드컵 개막 10여일 전에 처음 남아공에 발을 딛는다. 현재 남아공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이 좀 더 분발해야 하는 이유다.
허정무호는 14일 남아공 2부 리그 팀 베이 유나이티드와 남아공 현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태극전사들이 남아공에서 뭔가를 얻었다는 자신감 속에 다음 전지훈련지 스페인으로 이동하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