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 복음화해 선교 허브로”… 선교 전문가들 ‘한국어·문화·복음 융합한 프로그램’ 등 제안
입력 2010-01-13 17:59
“중국선교의 블루오션인 1200여개 중국 대학 내 2500만명 대학생들을 복음으로 사로잡아라.”
국내외 중국선교 전문단체 및 선교사들이 단순한 학교라기보다는 생활공동체와도 같은 중국 대학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현지 교회와 힘을 합쳐 캠퍼스 사역을 다각화하고 중국 복음화 및 세계선교의 동력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캠퍼스 선교는 미래 중국교회의 신학적 건전성과 건강한 부흥 기반 조성, 지식인 사회의 변혁을 위한 불쏘시개와도 같다”면서 “한국 교계가 대학생 선교운동의 노하우를 중국교회에 전수하고 중국적 특성에 맞는 캠퍼스 선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중국선교 전문가들은 1200여개 중국 대학 가운데 10% 정도에서만 캠퍼스 사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추정한다.
여호수아 선교사는 중국선교 전문지인 ‘중국을 주께로’ 최신호 기고를 통해 “중국 대학생들은 새로운 문화와 종교에 대한 수용성이 어느 계층보다 강하다”면서 “특히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을 향한 보다 전략적인 선교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수년 전만 해도 중국 대학생들의 제2외국어 선택이 독일어 또는 불어에 집중됐지만 이제는 한류 대중문화의 유행과 더불어 한국어 선택이 일반화되는 추세”라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복음을 융합시킨 프로그램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바나바 선교사는 중국 대학생 사역에 대한 어려움을 피력했다. 그는 “만난 대학생들 가운데 90% 이상이 경제적 이유 등으로 졸업과 동시에 직장을 찾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 현지인 캠퍼스 전문사역자를 양성하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왕반석 선교사는 “외국인 선교사만으로는 지속적인 캠퍼스 사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지 교회와의 연대가 필수적”이라며 “전문 사역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도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중국 내 대도시에는 대학생들을 양육할 수 있는 중국교회 사역자들이 그나마 있는 편이지만 중소 도시의 경우 절대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