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무 “연합운동에 힘 모아야”
입력 2010-01-13 20:35
지난 9월 제7대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에 선출된 올라프 트베이트(49·사진) 목사의 공식 업무는 설교로 시작됐다. 트베이트 총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에큐메니컬센터에서 WCC 실무자들과 전 세계 주요 교단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도회에서 설교를 했다. 이 자리에서 트베이트 총무는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에 돌입했지만 전 세계는 여전히 지난 10년간 누적됐던 금융 위기, 기후 위기, 식량 위기 등 수많은 위기를 겪고 있다”며 “새로운 국제질서와 새로운 에큐메니컬 운동을 위해 그리스도인들의 연합과 헌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서 세례 받은 사실을 언급한 트베이트 총무는 “예수님은 위선적이고 정의를 버린 죄인들과 함께하기 위해 세례를 받으셨다”며 “우리 역시 이런 예수님을 본받아 세상에 가득한 악과 불공평, 나 자신의 부족함과 죄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설교 전문은 missionlife.co.kr에서 볼 수 있다).
트베이트 총무는 지난해 9월 제네바에서 열린 WCC 중앙위원회에서 한국의 박성원 목사를 누르고 WCC 총무에 당선됐다. 노르웨이 교회협의회 총무, WCC 신앙과직제 위원 등으로 활동한 것 외에도 노르웨이신학교에서 ‘에큐메니컬 자세의 상호책임성’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에큐메니컬 운동의 이론과 경험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