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별따러 가자… 추워야 제맛! 천문대 여행
입력 2010-01-13 17:55
별은 추운 겨울밤에 도란도란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계절은 대기가 깨끗한 겨울이다. 그 중에서도 달빛이 약한 음력 그믐을 전후해 맑은 날에 천문대를 찾으면 밤하늘을 보석처럼 수놓은 별을 가슴에 담을 수 있다.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시·군이 운영하는 시민천문대와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천문대가 부쩍 늘었다. 별을 직접 관측하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 천체 관측은 추운 겨울밤 야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방한복도 간식거리도 챙겨야 한다.
알퐁소 도데의 별, 어린왕자의 별, 그리고 윤동주의 별을 찾아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이 흐르는 천문대로 자녀들과 함께 겨울여행을 떠나본다.
◇송암천문대(경기 양주)=서울 근교에 위치한 천문대로 스페이스 센터, 숙소 등을 갖춘 천문테마파크. 국산 60㎝ 망원경을 비롯해 반사식, 굴절식 등 다양한 성능의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챌린저 러닝 센터’, 돔 형태의 천장에 비친 별자리 를 편안하게 감상하는 ‘디지털 플라네타리움’을 갖추고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로 월요일은 휴무. 관람료는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031-894-6000).
◇별마로천문대(강원 영월)=봉래산 정상(800m) 정상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립시민천문대로 구경 80㎝ 반사망원경을 비롯해 다양한 천체관측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또 비디오카메라와 TV로 달의 표면도 자세히 볼 수 있다. 영화 ‘라디오 스타’ 촬영지로도 유명. 천문과학교육관에는 영상 강의실, 전시실, 취미교실, 숙소 등을 갖추고 체험 위주의 천문교육을 한다. 개관시간은 오후 2∼10시로 월요일은 휴무. 관람료는 어른 5000원, 어린이 4000원(033-374-7460).
◇국토정중앙천문대(강원 양구)=국토의 정중앙이자 천문대가 위치한 봉화산 기슭은 육안으로도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청정지역. 80㎝ 구경의 반사망원경을 비롯해 최신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어 밤하늘의 환상적인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편안하게 누워 가상의 밤하늘로 별자리 여행을 떠나는 천체투영실이 인기. 자료실에는 최신 천문학 정보도 망라되어 있다. 개관시간은 오후 2∼10시로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033-480-2586).
◇대전시민천문대(대전 유성)=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관측을 실시하는 국내 최초의 시민천문대. 낮에는 태양을 관측하고 밤에는 행성, 달, 성운, 성단, 은하 등 천체를 관측한다. 제1관측실의 10인치 굴절망원경은 국내 최대 규모로 태양의 홍염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이외에도 천체투영기와 시청각 교재를 이용한 별자리 강의도 진행된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음악회도 개최. 개관시간은 오후 2∼10시로 월요일은 휴무. 관람료는 무료(042-863-8763).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충북 충주)=충북 유일의 시민천문대로 구경 60㎝ 반사망원경과 다양한 보조망원경을 갖추고 있다. 매일 상영하는 천문다큐멘터리와 플라네타리움 영상이 인기. 전시실에는 고구려천문도와 고대 이집트 등의 우주관을 볼 수 있는 색다른 자료가 눈길을 끈다. 썬스코프 별자리스코프 해시계 등 천체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기념품도 판매한다. 개관시간은 오후 2∼10시로 월요일은 휴무.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043-842-3247).
◇곡성섬진강천문대(전남 구례)=섬진강변에 위치해 우리나라 천문대 중 가장 낮은 곳에 설치된 게 특징. 60㎝ 구경의 국산 천체망원경을 설치한 주관측실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망원경이 설치된 보조관측실이 있다. 이밖에 천체투영실과 각종 천문자료를 전시한 학습공간도 인기. 단체는 예약 필수. 주변에 섬진강변을 달리는 증기기관차 등 즐길 거리도 많다. 개관시간은 오후 2∼10시로 월요일은 휴무.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061-363-8528).
◇영양반딧불이천문대(경북 영양)=반딧불이가 사는 청정지역에 위치한 시민천문대로 영양군이 운영한다. 낮에는 태양망원경을 이용해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하고, 밤에는 행성, 성운, 은하, 달을 관측한다. 실내전시실에서는 천문학의 역사, 고대인의 우주관, 우주의 탄생, 망원경의 원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스카이 퀘스트’ 등 입체영상도 볼거리. 개관시간은 오후 7시30분∼10시로 월요일은 휴무.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054-680-6045).
◇거창월성천문대(경남 거창)=청소년수련원에 위치한 천문대의 주망원경은 구경 250㎜ 전자동 천체망원경으로 약 1700만개 천체를 완전자동으로 탐색하고 찾아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천체망원경으로 잡은 우주공간 영상은 곧바로 2층 대강당의 고화질 프로젝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단체방문객은 수련프로그램에 참가해 천문관측을 할 수 있고, 개인은 상담을 통해 이용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수련프로그램은 1박2일 2만5000원(055-945-1913).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