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28.3%-보일러용 등유 10.9%↑… 뛰는 난방비에 겨울나기 더 빡빡
입력 2010-01-13 18:30
연탄, 등유 등 서민용 난방연료 값이 지난해 겨울보다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세와 함께 체감경기 한파는 누그러졌지만 서민들의 겨울나기는 금융위기 당시보다 힘겨워진 셈이다.
한국석유공사와 대한석탄협회는 13일 연탄과 보일러용 등유가격이 각각 장당 391.25원(판매소 가격), ℓ당 1011.32원(주유소 판매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연탄은 28.3%, 보일러용 등유는 10.9%나 오른 것이다.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는 “연탄 난방 가정은 현재 전국에 27만 가구에 달한다”며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올 하반기 또 한 차례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잦은 눈 때문에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외출이 뜸해진 반면 실내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도시가스 사용량도 20% 가까이 늘었다. 삼천리 관계자는 “한파에 눈까지 쌓여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난방을 하는 바람에 하루 판매량 기준 지난해 최고치에 비해 2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난방기 등 전력 사용이 늘면서 전기, 가스요금을 제때 내지 못하는 가구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집계한 주택용 전기 체납금액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29억원에 달했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