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성령의 도구가 되려면"

입력 2010-01-13 14:37


[미션라이프] ‘희망의 목회자’ ‘성령의 목회자’ 조용기(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다시 한번 성령 충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조 목사는 12일 서울 성내동 오륜교회에서 열린 트랜스포메이션 2010대회 인사말에서 “지난 50년의 목회생활 동안 항상 강단에서 ‘성령님 환영합니다. 인정하고 모셔드리고 의지합니다. 나를 통해 일해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면서 “성령께서는 지난 50년의 세월 동안 저를 한국과 세계 여러 곳에 보내셔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 50년의 사역은 힘으로도 능으로도 되지 않고 하나님의 성령으로 됐다”고 밝힌 조 목사는 그리스도인이 성령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조 목사는 우선 희망차고 긍정적인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목사는 “생각이 부정적이고 퇴폐적일 때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다”며 “성령은 긍정적이고 희망의 영이시기에 성령이 우리를 통해 역사하기 위해서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의 꿈이 하나님의 꿈과 같아야 한다고도 했다. 조 목사는 “여인이 잉태해야 아기를 낳을 수 있듯이 우리 마음에 꿈이 있어야 내일을 창조할 수 있다”며 “꿈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우리는 늘 마음속에 꿈을 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는 늘 하나님의 성령께서 내 마음속에 꿈을 주시기를 원했고, 언제나 성령님과 함께 그 꿈을 공유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한 조 목사는 “도무지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도 성령께서 꿈꾸게 하시고 기적을 체험하게 하셨다”고 밝혔다.

기적을 믿어야 할 것도 강조했다.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가 목회를 시작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이 500∼600 달러에 불과한 굉장히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였다”며 “하지만 불과 50년 만에 국민소득이 2만 달러 넘게 올라가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 국가 중에서 한국이 선두권이 되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했다.

성령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언어가 중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조 목사는 “우리는 말을 통해서 생각하고 꿈꾸고 믿는다”며 “나의 어머니는 자녀들을 향해 절대로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고 축복의 말을 했다”며 “어머니의 말씀대로 아홉 형제 중에서 한 사람도 안 죽고 지금까지 다 살아서 잘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거듭 “성령은 우리를 떠나서 역사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생각 속에, 꿈과 믿음과 입술의 고백을 통해서 역사 하신다”며 “목사님들도 성도들을 축복할 뿐만 아니라 성도들도 서로서로 축복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앓고 있는 자신의 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목사는 “저는 언제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했는데 마지막 50년의 목회를 마치고 난 다음 굉장한 시련에 부딪혔다”며 “가는 곳마다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쳤지만 현대의학으로는 도저히 고칠 수 없는 파킨슨병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다음부터는 강단에서 설교하고 병자를 위해 기도할 자신이 없었다”며 “굉장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2년 동안 지나야 했다”고 고백했다.

조 목사는 “하지만 그 2년 동안에도 하나님이 함께 계셔서 매일 나의 믿음과 삶을 점검하셨고, 저도 항상 십자가 중심으로 생각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것을 꿈꾸고 시인했는데 지난해 말부터 모든 것이 낫기 시작했다”며 “요사이는 정식으로 병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우리 하나님은 좋은 분”이라며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잘 되기를 원하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