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공룡나라’를 아시나요?

입력 2010-01-12 23:11

경남 고성군이 지역농수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공룡나라’(edinomall.com)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공룡나라는 2008년 10월 개설된 이후 3개월 만에 매출 1억원을 돌파하고 1년 3개월 만에 매출 5억원을 올렸다. 또 올 6월까지 매출 10억원의 목표로 군청내 1층 종합민원실에 공룡나라쇼핑물 전담팀을 구성하고 1월말 문을 열 예정이다.

고성군이 단기간에 공룡나라를 인기 쇼핑몰로 만든 비결은 정보통신(IT)·유통업체 등에 위탁운영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직영한다는 점이다. 고성군은 직영을 통해 고성군수가 품질을 보증하고 상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 무조건 반품해 준다. 상품 대금도 이학렬 군수 이름의 계좌로 받고 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최양호 행정과장은 “반품 같은 품질보증과 군수 이름의 계좌를 믿고 찾는 소비자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택배비 무료·할인 혜택 같은 서비스도 다양하다. 공룡나라는 택배비(20㎏ 기준 3000원 정도)를 받지 않는다. 또 가입비 3만원을 낸 ‘생명환경쌀 사랑해’ 회원에게는 쌀값 10%는 물론 다른 품목을 3∼12% 할인해 준다.

생명환경 쌀을 구입할 때는 3분도, 5분도, 7분도, 9분도까지 원하는 대로 맞춤 도정을 해준다.

‘쌀 사랑해’ 회원을 탈퇴할 때는 회비 3만원을 돌려준다. 그 결과 단골고객인 ‘쌀 사랑해’ 회원은 지난해 11월10일 모집 이후 2개월 만에 약 5000여명으로 늘었다.

단골은 지금까지 생명환경 쌀이 가장 많은 매출(5만3000㎏, 1억7000여만원)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어 참다래가 3만780㎏ 1억6000여만원, 굴이 5800㎏ 49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성군이 주력 품목으로 홍보한 쌀·참다래가 쇼핑몰 매출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회비를 내지 않는 일반 쇼핑몰 회원(현재 2만5000여명)에게도 결제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포인트는 현금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 등 판촉행사도 수시로 연다. 설·추석 때나 목표 매출을 돌파할 때는 경품을 지급하고 할인 혜택 폭을 늘린다.

고성=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