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이순신 프로젝트’ 속도낸다
입력 2010-01-12 23:10
경남도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온 ‘이순신 프로젝트’ 인프라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경남도는 12일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국비 69억원과 시군비 67억원, 도비 27억원 등이 확보돼 사업에 따라 설계와 공사가 시작되는 등 이순신 프로젝트가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2012년까지 1017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 주요 인프라 구축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7개 사업은 거북선 등 군선(軍船) 제작, 백의종군로 관광자원화, 한산대첩 이순신 광장 조성, 한산도 통제영 테마마을 조성, 노량 평화공원 건설, 임진왜란 해전 공원 조성, 칠천량 추모빌리지 조성 등이다.
전체 예산 170억원인 임진왜란 당시 군선 제작에는 올해 23억원이 편성됐다. 도는 이 예산으로 임란 당시 거북선 침몰해역인 거제 칠천도 앞바다에 2m 길이의 모형 거북선 3척을 빠뜨려 고정한다. 관광객들은 육상 전망대에 설치된 CCTV 화면으로 침몰 거북선 모형을 보게 된다. 도는 지난해까지 거북선과 판옥선 복원 준비에 90억원을 투입했다.
백의종군로 관광자원화 사업은 올해 마무리된다. 도는 그동안 47억원을 들여 진주와 사천, 하동, 산청, 합천에서 백의종군로를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했다. 올해는 6억원으로 테마거리를 만들고 쉼터와 야영장을 조성한다. 백의종군로는 이순신 장군이 관직을 박탈당한 상태에서 권율 도원수 진영(합천)을 찾아갔던 길이다.
한산대첩 이순신 광장 조성에는 올해 48억원이 들어간다. 통영시 항남동 일원 8960m²(약 2700평)에 광장을 조성하고 영상관과 전망대, 상징탑, 휴게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전체 432억원 가운데 지난해까지 110억원을 투입해 토지와 건물 등에 대한 보상을 추진했다.
이순신 장군이 최후를 맞은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 관음포 이락사 일원에 만들어질 노량 평화공원 사업에는 올해 61억원 규모의 실시설계용역이 발주된다. 이 밖에 사천시 대방동 ‘임진왜란 해전공원’ 조성에 2억원,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 일원 칠천량 추모빌리지 조성에 올해 11억원이 각각 들어간다.
도 관계자는 “2015년까지 1590억원을 투입해 28개 사업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이순신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