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폭설’ 손실 빼고 효과만 따지면 기상청 “경제가치 8254억원”
입력 2010-01-12 22:52
기상청은 지난 4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 내린 눈(평균 적설량 16㎝)의 경제적 가치가 8254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20∼21일 곡우 때 내린 단비의 경제적 가치(약 4600억원)의 1.8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상청은 가뭄 피해 경감, 수자원 확보, 대기 질 개선, 산불 방지, 스키장 운영비 절감 등의 효과를 분석해 경제적 가치를 산정했다.
이 중 봄 가뭄 피해 경감 가치가 7957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대기 질 개선 효과가 252억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폭설로 중부지방의 미세먼지 13㎍/㎥, 이산화황 2.2ppb, 일산화탄소는 50ppb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수자원 확보 가치는 40억4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중부지역 스키장 14곳의 인공눈 살포비 절감액과 산불 방지 효과도 포함됐다.
김백조 국립기상연구소 정책연구과장은 “이번 강설의 경제적 가치 평가는 계량화가 가능한 일부 항목에만 적용했기 때문에 실질적 경제 가치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