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위기前 수준 회복 가능국가”

입력 2010-01-12 22:54

우리나라 국가신용도 전망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올해 들어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국제신용평가사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한편 대외신용도를 뜻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영국을 추월했다. 우리나라의 부도위험성이 영국보다 낮다는 뜻이다.

무디스는 12일 ‘글로벌 거시경제 리스크 시나리오 2010∼2011’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3∼4% 성장한 후 내년 4∼5%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우리나라를 중국과 함께 다시 예전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국가로 분류했다. 반면 미국 프랑스 독일은 역성장이 심해 과거의 성장 수준으로 복귀하지 못할 국가로 지목했다. S&P도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현 수준인 ‘A’를 유지하고, 등급 전망도 기존 ‘안정적’을 그대로 유지했다. S&P는 “한국의 재정은 2년 내 지속가능한 균형 수준으로 회복되고, 올해 말 외환보유액은 30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5년물)의 CDS 프리미엄은 11일 현재 76bp(1bp=0.01% 포인트)에 거래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99bp(2008년 10월 27일)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 수준이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