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만에 학원 49배 증가… 역시 사교육 공화국

입력 2010-01-12 19:18

학원 수가 지난 38년 사이에 50배, 수강생 역시 4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1970년 1421개였던 학원 수는 90년 2만9000개, 2000년 5만8000개로 급증했고, 2008년에는 7만213개로 집계됐다. 38년 만에 학원 수가 49.4배나 증가한 것으로 사교육 열풍의 심각성을 시사한다. 특히 90∼95년에 학원은 2만3000개 이상 늘어났고 2000년 이후에도 연평균 1500개 이상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원 수강생 숫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70년 12만명이던 수강생 수는 2008년에는 468만9000명으로 39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기준 분야별 학원 비율로는 입시·보습학원이 3만3011개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예능 분야 학원이 2만3578개(33.6%), 외국어 등 국제실무 분야가 7408개(10.6%), 직업기술 분야가 3880개(5.5%)로 뒤를 이었다.

강사 수는 70년 6000명에서 90년 5만5000명으로 9.1배 증가했고 2008년에는 18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교원 수가 가장 많은 초등학교 교원(17만2000명) 숫자보다 많은 것이다. 여성 강사 수는 70년 1388명으로 전체의 25.1%를 차지했으나 90년 3만3000명으로 급증해 남성 강사 수를 넘어섰고, 2000년 8만7000명(63.9%), 2008년 12만2000명(65.1%)을 기록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