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백화점 효율분석’… 현대 압구정 본점,매장면적 대비 매출액 가장 높아-신세계 강남점,주차장 넓어… 5년 연속 매출 2위
입력 2010-01-12 23:35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 본점이 매장 영업면적 대비 매출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면적보다 주차면적 비율이 9배가량 높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5년 연속 매출액 2위를 기록했다. 본보가 12일 각 백화점이 밝힌 매출과 영업면적, 주차장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매출액이 6600억원으로 전체 7위였지만 영업면적(2만5124㎡) 대비 매출액은 1위였다. 1㎡에서 2627만원, 3.3㎡(1평)에서 8669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갤러리아 압구정 본점(1870만원)과 반포동 신세계 강남점(1800만원)이 각각 2, 3위였다. 서울 강남권 ‘큰손’들의 씀씀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매출 9200억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영업면적 대비 주차면적(8.81배)은 1위였다. 신세계 강남점은 인근의 센트럴시티 파미에주차장까지 활용하고 있다. 주차장이 매장보다 넓은 점포가 적잖다. 매출 상위 10개 점포 가운데 7곳이 이런 경우였다. 쇼핑할 때 주차 여건을 고려한다는 얘기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은 지난해 매출액 1조4700억원으로 30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1999년부터 11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겼다. 롯데 본점은 영업면적(8만9696㎡)과 주말 기준 하루 평균 구매고객 수(5만명)도 1위였다. 2003년 10∼20대 소비자 맞춤형 매장 영플라자, 2005년 명품관 에비뉴엘을 오픈하면서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매출 톱10’ 점포 가운데 주말 평균 구매고객이 2만명 이하인 곳은 6위 신세계 본점과 7위 현대 압구정본점뿐이었다. 고객 수에 비해 고객 1인당 매출 기여도가 높았다는 의미다.
유병석 기자 bs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