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위험 20개월만에 최저… 한국경제 빠른 회복세 입증

입력 2010-01-12 19:00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2일 국제금융센터 등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 외국환평형기금채권(5년물)의 CDS 프리미엄은 11일 현재 76bp(1bp=0.01%포인트)에 거래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99bp(2008년 10월 27일)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 수준이고, 2008년 5월 6일(73bp)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이날 81bp에 거래를 마친 영국보다도 수치가 낮아졌다.

CDS 프리미엄은 외화표시 채권의 부도 위험을 피하기 위한 신용파생 거래의 수수료를 말한다. 경제 여건의 개선과 함께 환율 등 금융시장 변화가 이 수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수치가 낮을수록 채권을 발행한 정부와 기업의 부도 위험이 적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CDS 프리미엄의 급격한 하락은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 재정이 안정돼 있고 5% 안팎의 높은 경제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한국물 채권 발행에 우호적인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