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백의종군 하겠다”… 9개월만에 민주 복당 신청
입력 2010-01-12 18:58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12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되찾기 위해 ‘대동(大同) 민주당, 큰 그릇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복당을 신청했다. 지난해 4월 재보선 공천배제에 반발, 민주당을 탈당한 지 9개월 만이다.
정 의원은 복당신청서 제출 후 발표한 성명에서 “통합과 연대는 지금 이 순간 민주개혁세력의 절대적 책무로 작은 차이와 균열을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재보선 기간 당에 부담을 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백의종군의 자세로 가장 낮은 길, 가장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신건, 유성엽 의원도 정 의원과 함께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은 정 의원의 복당 신청을 계기로 지방선거 연대를 위해 진보 성향의 야당 및 시민사회 단체들과 의 연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도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내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복귀한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의원에 대해 ‘국민 사기극’ ‘쌩 쇼’ 등의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조 의원은 “충정은 이해하나 대국민 약속을 파기한 무책임한 정치행위의 표본”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극한 무리수를 던졌다 아무런 성과도 명분도 없이 철회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정치권과 민주당을 어떻게 평가하겠는가”라고 성토했다.
강주화 기자